미 해군 시뮬레이션 센터(Naval Simulation Centers) 소개

1. 개요

미 해군(U.S. Navy)은 세계 최대 규모의 해군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유지하기 위해 첨단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한 훈련 체계를 광범위하게 구축하고 있다. 미 해군의 시뮬레이션 센터들은 단순한 훈련 시설을 넘어 전투 준비태세 향상, 비용 효율적 훈련 수행, 그리고 미래 전장 환경에 대비한 전술 개발의 핵심 기반이 되고 있다.

미 해군의 시뮬레이션 훈련 체계는 크게 네 가지 주요 영역으로 구분된다. 첫째, 함정 전투체계 훈련을 위한 Battle Force Tactical Training(BFTT) 시스템, 둘째, 항공 훈련을 위한 Naval Air Warfare Center Training Systems Division(NAWCTSD), 셋째, 함대 합성훈련을 위한 Fleet Synthetic Training(FST) 체계, 넷째, 수상함 조함 및 항해 훈련을 위한 Mariner Skills Training Center(MSTC)가 있다.

2017년 USS Fitzgerald와 USS John S. McCain의 충돌 사고 이후, 미 해군은 시뮬레이션 기반 훈련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였다. 현재 잠수함 승조원은 배치 전 훈련의 100%를 시뮬레이터로 수행하며, 수상함 승조원은 50% 이상의 배치 전 훈련을 합성(synthetic) 환경에서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시뮬레이션 중심 훈련 패러다임은 연간 수십억 달러의 비용 절감과 함께 훈련 효과의 획기적 향상을 가져왔다.

핵심 요약: 미 해군 시뮬레이션 센터는 Live-Virtual-Constructive(LVC) 통합 훈련 환경을 구축하여 실제 해상 훈련과 가상 훈련을 원활하게 연계하며, 2035년까지 완전 통합된 LVC 훈련 역량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 미 해군 시뮬레이션 훈련 발전 역사

2.1 초기 발전기 (1941-1960년대)

미 해군의 시뮬레이션 훈련 역사는 194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해군 항공국(Bureau of Aeronautics) 공학부서 내 특수장비과(Special Devices Desk)가 신설되어 Luis De Florez 해군 중령이 초대 책임자로 임명되었다. De Florez는 합성 훈련 장비(synthetic training devices)를 통해 군인들을 가장 효과적으로 훈련시킬 수 있다는 혁신적 철학을 갖고 있었으며, 해군은 이에 동의하여 전투 준비태세 향상을 위한 합성 장비 개발에 착수하였다.

1946년에는 조직이 확대되어 특수장비부(Special Devices Division)로 개편되었고, 뉴욕 롱아일랜드의 포트 워싱턴(Port Washington)에 새로운 시설을 마련하였다. 1956년에는 해군훈련장비센터(Naval Training Device Center)로 다시 개칭되었다.

2.2 올랜도 이전 및 현대화 (1960년대-1990년대)

1960년대 중반, 해군훈련장비센터는 롱아일랜드에서 플로리다 올랜도로 이전하였다. 당시 올랜도 공군기지(Orlando Air Force Base)에 입주하였으며, 이 기지는 1968년 해군훈련센터 올랜도(Naval Training Center Orlando)로 전환되었다. 1985년에는 해군훈련장비센터(Naval Training Equipment Center, NTEC)가 해군훈련시스템센터(Naval Training Systems Center, NTSC)로 개칭되었다.

1988년에는 현재의 본부 위치인 중앙플로리다대학(UCF) 남쪽 Central Florida Research Park로 이전하였다. 1993년 10월 1일, 오늘날의 Naval Air Warfare Center Training Systems Division(NAWCTSD)으로 공식 출범하였다.

2.3 현대적 통합 (2000년대-현재)

2003년에는 잠시 NAVAIR Training Systems Division(NAVAIR-TSD)으로 개칭되었다가 원래 명칭으로 복귀하였다. 2005년에는 물리적 시설과 부지가 Naval Support Activity Orlando라는 독립 기지로 지정되어 올랜도 지역의 유일한 해군 현역 시설이 되었다.

2020년 10월 1일에는 수상함 조함 훈련 강화를 위한 Mariner Skills Training Center Pacific(MSTCPAC)과 Mariner Skills Training Center Atlantic(MSTCLANT)이 각각 샌디에이고와 노퍽에 공식 설립되었다. 이는 2017년 충돌 사고 이후 대대적인 훈련 개혁의 일환이었다.

시기 주요 조직/시설 핵심 발전 내용
1941년 Special Devices Desk 미 해군 최초 시뮬레이션 훈련 조직 신설
1946년 Special Devices Division 조직 확대 및 롱아일랜드 이전
1960년대 Naval Training Device Center 플로리다 올랜도로 이전
1992년 BFTT 프로그램 함대 전투체계 시뮬레이션 훈련 공식화
1993년 NAWCTSD 현대적 훈련시스템 개발 조직 출범
2020년 MSTCPAC/MSTCLANT 수상함 조함 훈련센터 설립
2024년 Joint Simulation Environment 해군-공군 합동 시뮬레이션 훈련 시작

3. 주요 시설 및 장비

3.1 Naval Air Warfare Center Training Systems Division (NAWCTSD)

플로리다 올랜도에 위치한 NAWCTSD는 미 해군의 모델링, 시뮬레이션 및 훈련 시스템 기술의 핵심 센터이다. 약 40에이커 규모의 Naval Support Activity Orlando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미 해군에서 두 번째로 작은 해안 시설이지만 그 영향력은 막대하다.

인력 및 예산: NAWCTSD Orlando는 본부에 약 1,000명의 엔지니어, 과학자 및 지원 인력을 고용하고 있으며, 전국 40개 현장 사무소에 100여 명이 추가로 근무하고 있다. 연간 약 15억 달러의 해군 M&S 훈련 개발 예산을 관리하며, 동시에 300개 이상의 M&S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약 60%가 지역 경제에 투입된다.

주요 역할: 항공기, 수상함, 잠수함 및 기타 특수 요구사항을 포함한 광범위한 군사 프로그램에 대한 훈련 시스템 개발을 담당한다. 또한 연간 Training and Simulation Industry Symposium(TSIS)을 개최하여 산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3.2 Mariner Skills Training Center (MSTC)

2017년 USS Fitzgerald와 USS John S. McCain 충돌 사고 이후, 해군참모총장(CNO)의 승인 하에 설립된 MSTC는 해군 수상전 장교 및 함정 승조원의 일반 조함술 및 당직팀 훈련 향상을 목표로 한다.

시설 규모: 7억 1,600만 달러가 투입된 프로그램으로, 샌디에이고와 노퍽에 각각 110,000 평방피트(약 10,200제곱미터) 규모의 시설이 건설되었다. 각 센터에는 60개 이상의 최첨단 시뮬레이터와 실습실이 구비되어 있다.

시뮬레이터 구성:

  • 30대의 COVE(Conning Officer Virtual Environment) III/NSST-2 시뮬레이터
  • 5개의 Navigation, Seamanship, and Ship-Handling Training(NSST) 룸
  • 13개의 COVE 스테이션
  • 다수의 I-NSST(Individual Navigation, Seamanship, Ship-handling Trainer)

훈련 프로그램: 기본 사단장교 과정(9주) 수료 후, 신임 장교들은 4주간 MSTC에서 훈련을 받는다. 이 과정에는 80시간의 교실 수업과 80시간의 시뮬레이터 훈련이 포함된다. 6주간의 Officer of the Deck Phase 1 과정, 3주간의 OOD Phase 2 과정, 레이더 항법 및 고급 조함 과정도 운영된다.

3.3 해외 시뮬레이터 배치 현황

MSTC 시뮬레이터는 미국 본토뿐 아니라 해외 주요 함대 집결지에도 배치되어 있다:

  • 일본 요코스카(Yokosuka)
  • 일본 사세보(Sasebo)
  • 하와이 진주만(Pearl Harbor)
  • 워싱턴주 에버렛(Everett)
  • 플로리다 메이포트(Mayport)
  • 스페인 로타(Rota) - 2022년 배치
  • 바레인 - 2023년 배치
  • 일본 요코스카 - 2026년 신규 건설 예정
시설명 위치 주요 기능 규모/예산
NAWCTSD 플로리다 올랜도 M&S 훈련 시스템 연구개발 연간 15억 달러, 1,000명 인력
MSTCPAC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수상함 조함/항해 훈련 110,000 sq ft, 60+ 시뮬레이터
MSTCLANT 버지니아 노퍽 수상함 조함/항해 훈련 110,000 sq ft, 60+ 시뮬레이터
TTGP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전술훈련 및 워게이밍 연간 6,000명 이상 훈련
TTGL 버지니아 노퍽 전술훈련 및 워게이밍 35명 장교, 70명 부사관, 65명 민간인
ITF NAS Fallon 네바다 팰론 통합 항공-함정 훈련 5개 Aegis 콘솔, F/A-18/F-35 시뮬레이터

4. 주요 기능 및 시스템

4.1 Battle Force Tactical Training (BFTT) 시스템

BFTT(해군 지정명 AN/USQ-T46)는 미 해군 최초의 유기적 함대 전체 시뮬레이션 역량을 제공하는 임베디드 훈련 시스템이다. 1992년 4월, 당시 해군참모총장 Frank Kelso 제독의 승인으로 개발이 공식화되었으며, 현재 100척 이상의 미 해군 전투함에 설치되어 있다.

시스템 구성: BFTT 시스템 패밀리는 BFTT 본체, BFTT Electronic Warfare Trainer(BEWT), Training Communications Sub-System(TCSS), Trainer Simulator Stimulator System(TSSS)으로 구성된다.

자극/시뮬레이션 대상:

  • 레이더 시스템
  • 소나 시스템
  • 전자전 시스템
  • 토마호크 미사일 시스템
  • Cooperative Engagement Capability(CEC)

상호운용성: BFTT는 국방부 표준인 Distributed Interactive Simulation(DIS)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며, High Level Architecture(HLA)로의 진화도 진행 중이다. NAVNET/Defense Simulation Internet(DSI) 네트워크를 통해 타 함정, 합동군, 연합군과 연결되어 대규모 함대급 훈련 이벤트를 지원한다.

4.2 Fleet Synthetic Training (FST)

FST는 해군 전투함이 부두에 정박한 상태에서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함께 훈련할 수 있는 가상 훈련 환경이다. 해상 훈련의 물리적 제한 없이 승조원들이 협동 훈련을 수행할 수 있게 해준다.

핵심 역량:

  • 사거리 제한, 적군 역할 제한, 기상 조건 없이 모든 수준/유형의 위협 시나리오 정확한 재현
  • 전 세계에 분산된 부대가 공통 합성 환경에서 훈련 가능
  • 해상 함정, 정비 중인 함정, 항공기 또는 비행 시뮬레이터의 조종사가 동시 참여
  • 참여자 위치나 배치 일정과 관계없이 동일한 데이터와 정보를 실시간 공유

훈련 효과: FST는 해군의 배치 전 훈련 주기 전반에 걸쳐 전술 계획 수립 및 실행을 강화한다. 특정 주제나 측면에 초점을 맞춘 맞춤형 훈련이 가능하며, 대부분의 해군 전술 과업을 승조원이 완수하고 평가관이 평가할 수 있다. 동일 규모의 실제 야외 훈련 대비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4.3 Live-Virtual-Constructive (LVC) 통합 훈련

미 해군은 15년 이상 합성 훈련을 활용해 왔으며, 최근 3년간 실제 작전과 합성 훈련의 장점을 결합한 LVC 모드로 확장되었다. 2024년 해군참모총장(CNO) NAVPLAN은 분산 작전, 정보전, 통합 전투력을 위한 LVC 훈련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LVC 구성요소:

  • 전술훈련장(Tactical Training Range) 인프라
  • Navy Continuous Training Environment(NCTE)
  • Joint Semiautomated Forces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 함정 전투체계의 훈련 모드 연동

Navy Integrated Training Environment (NITE): Huntington Ingalls Industries(HII)가 8억 9,600만 달러 규모의 NAVSEA 태스크 오더를 받아 개발 중인 NITE는 실제 훈련장과 가상/구성적 환경의 운용을 결합한다. 현재 1,200개 이상의 보안 연결 노드가 미국 및 동맹국 전역에 구축되어 있으며, 약 140척의 함정에 40개 이상의 C5ISR 시스템을 통합한 LVC 훈련 시스템이 설치되었다.

4.4 Surface Training Advanced Virtual Environment (STAVE)

STAVE는 2015년 수상전국장(OPNAV N96)의 기록 프로그램(Program of Record)으로 도입되어 모든 수상 훈련의 효과성, 효율성, 가용성 향상을 위한 훈련 기술, 장비, 시설에 투자하고 있다.

STAVE-Engineering (STAVE-E): 2013년부터 Surface Warfare Officers School(SWOS)이 NAVSEA PMS-339와 협력하여 수십 개의 공학 과정을 현대화하였다. 밸브 유지보수 과정과 LCS Engineering Plant Technician(EPT) 과정이 대표적이며, 태블릿 기반 훈련기를 통해 가상으로 과업을 수행한 후 물리적 실습실에서 실제 훈련을 진행한다.

STAVE-Combat Systems (STAVE-CS): Virtual Maintenance Trainer(VMT)는 Aegis Weapon System(AWS) 유지보수 훈련을 지원하는 몰입형 3D 훈련 도구이다. DDG-51 Arleigh Burke급 구축함 USS Frank E. Petersen, Jr.(DDG 121)와 USS Lenah Sutcliffe Higbee(DDG 123)에서 파일럿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시스템 주요 기능 설치 현황 상호운용 표준
BFTT (AN/USQ-T46) 함정 전투체계 시뮬레이션 훈련 100척 이상 전투함 DIS, HLA
FST 함대 합성 훈련 환경 전 함대 지원 NCTE, DIS
NCTE 해군 지속훈련환경 1,200+ 노드, 140척 함정 LVC-IA
COVE III 조함/항해 시뮬레이션 MSTC 전 시설 NSST-2
STAVE-CS 전투체계 가상 훈련 DDG-51, CG 함급 VMT, AEGIS 연동
JSE 합동 시뮬레이션 환경 NAWCAD F-35, F-22 통합

5. 훈련 프로그램 및 운영

5.1 Tactical Training Group (TTGP/TTGL)

Tactical Training Group Atlantic(TTGL)은 1980년 5월 1일 해군 전체 훈련 연속체의 일환으로 설립되어 수상, 항공, 잠수함 전투 분야 전반의 고급 전술에 대한 인식과 숙련도 향상을 목표로 한다.

TTGL 훈련 임무:

  • Fleet Readiness Training Plan(FRTP) 전 주기에 걸친 강습단 참모 훈련 지원
  • 전투 핵심 역량, 계획 수립, 정보 흐름, 의사결정, 전술 기술 강조
  • 동부 해안 배치 항모강습단, 상륙준비단, 독립 배치부대 지원

훈련 규모: 매년 6,000명 이상의 장교와 부사관이 TTGL을 통해 고급 전술 훈련을 받는다. 초기 6명의 교관이 연간 10개 과정을 운영하던 것에서, 현재 35명 장교, 70명 부사관, 65명 민간인 인력으로 성장하였다.

워게이밍 시스템: 1986년 Admiral Train Hall이 헌정되면서 Enhanced Naval Wargaming System(ENWGS)이 최초 설치되었다. ENWGS는 개별 학생 교육부터 대규모 함대 작전 시뮬레이션까지 전 범위의 해군 전술 게이밍을 가능하게 한다. 로드아일랜드 뉴포트의 Naval War College,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의 자매 훈련 사령부와 연결된다.

5.2 Joint Simulation Environment (JSE)

2024년부터 해군과 공군 전투기 조종사들이 NAWCAD의 Joint Simulation Environment에서 합동 전력으로 훈련을 시작하였다. 해군의 최고 시뮬레이션 시험 및 훈련 시설에 공군의 F-22 랩터 조종석 4대가 해군의 F-35 라이트닝 조종석 8대와 함께 설치되어 해군-공군 합동 훈련이 가능해졌다.

통합훈련시설(ITF) NAS Fallon: 네바다주 팰론 해군항공기지의 통합훈련시설에는 5개의 Aegis 전투체계 콘솔과 다수의 F/A-18 전투기 시뮬레이터가 있으며, F-35 전투기 시뮬레이션을 통합한 합동 환경으로 진화하고 있다.

5.3 정보전 LVC 훈련센터

미 해군은 샌디에이고, 버지니아 노퍽, 일본 요코스카에 3개의 새로운 정보전 LVC 팀 훈련센터 개설을 계획하고 있다. 처음 두 센터의 설계가 진행 중이며 2025년 건설 착공 예정이다. 요코스카 센터는 2026년 건설이 예정되어 있다. 20개의 시스템 또는 기록 프로그램이 정보전 및 LVC에 통합될 계획이다.

5.4 훈련 비율 및 효과

현재 잠수함 승조원은 배치 전 훈련의 100%를 시뮬레이터로 수행하며, 수상함 승조원은 배치 전 훈련의 50% 이상을 합성적으로 수행한다. 이러한 시뮬레이션 중심 접근법은 다음과 같은 이점을 제공한다:

  • 연료, 물자 등의 상당한 비용 절감
  • 기상, 해상 상태에 관계없는 일관된 훈련 가능
  • 실제 사고 상황의 재현을 통한 교훈 학습
  • 특정 항구 접근, 접촉 보고 등 맞춤형 시나리오 훈련
  • 저위험 환경에서의 새로운 시나리오 시도

6. 한국 해군에 대한 시사점

6.1 통합 시뮬레이션 훈련 체계 구축

미 해군의 LVC 통합 훈련 환경은 한국 해군이 벤치마킹해야 할 핵심 모델이다. 현재 한국 해군의 시뮬레이션 훈련은 개별 함정 또는 특정 체계 중심으로 분절되어 있는 경향이 있다. 미 해군처럼 전 함대가 연결된 통합 훈련 환경을 구축하면 함대급 작전 훈련의 현실성과 효과가 크게 향상될 수 있다.

6.2 조함 훈련 인프라 투자

미 해군이 7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여 MSTC를 건설한 것은 2017년 충돌 사고의 교훈에서 비롯되었다. 한국 해군도 실제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조함 시뮬레이션 훈련 인프라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 특히 젊은 장교들의 조함 경험 부족 문제는 한국 해군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날 수 있는 사안이다.

6.3 임베디드 훈련 시스템 도입

BFTT와 같은 함정 내장형 훈련 시스템은 함정이 항구에 있을 때나 항해 중에도 훈련이 가능하게 한다. 한국 해군의 차기 함정 획득 사업에서 이러한 임베디드 훈련 역량을 설계 단계부터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함정 생존성과 승조원 전투 준비태세 모두를 향상시킬 수 있다.

6.4 한미 연합훈련 상호운용성

미 해군의 시뮬레이션 시스템은 DIS, HLA 등 국제 표준을 따르고 있어 동맹국과의 연합훈련이 용이하다. 한국 해군이 이러한 표준을 채택하면 한미 연합훈련의 효과가 크게 향상될 수 있다. 특히 NCTE와 같은 미 해군 훈련 네트워크에 한국 해군 시스템이 연결되면 실시간 연합작전 훈련이 가능해진다.

6.5 민군 협력 생태계 조성

NAWCTSD를 중심으로 한 올랜도의 M&S 생태계는 연간 60억 달러 규모의 연방 정부 자금이 투입되는 세계적인 훈련 시스템 개발 허브이다. 한국도 진해, 평택 등 해군 거점 인근에 이러한 민군 협력 클러스터를 조성하면 국방 M&S 기술 발전과 방산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핵심 권고사항:
  1. 전 함대 연결 LVC 통합 훈련 환경 구축 로드맵 수립
  2. 조함 시뮬레이션 센터 설립 타당성 검토
  3. 차기 함정 사업에 임베디드 훈련 시스템 요구사항 반영
  4. DIS/HLA 국제 표준 기반 시스템 개발로 연합훈련 상호운용성 확보
  5. 해군 기지 인근 M&S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 검토

7. 미래 전망 및 발전 방향

7.1 2035년 LVC 완전 통합 목표

미 해군 항공 지도부는 2035년까지 LVC 훈련이 완전한 역량에 도달하여 실제 부대가 완전 통합된 시나리오에서 표적을 탐지, 추적, 분류할 수 있게 되는 것을 전망하고 있다. 이는 실제와 가상의 완전한 융합을 의미한다.

7.2 인공지능 및 기계학습 통합

미 해군은 단순히 반복 횟수를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 효과를 측정하는 시뮬레이터를 원하고 있다. AI/ML 기술을 활용하여 훈련생의 학습 곡선을 분석하고 개인 맞춤형 훈련 시나리오를 생성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7.3 JADC2와의 통합

국방부의 Joint All-Domain Command and Control(JADC2) 개념 실현을 위해 LVC 환경이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합동군 전체가 연결된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다영역 작전을 훈련하고 검증하는 것이 JADC2 성공의 필수 요소이다.

7.4 동맹국 확대 연결

현재 NCTE는 1,200개 이상의 노드가 미국 및 동맹국 전역에 구축되어 있다. 향후 NATO, 인도-태평양 동맹국들과의 연결이 더욱 확대되어 다국적 연합훈련의 범위와 빈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8. 결론

미 해군의 시뮬레이션 센터와 훈련 체계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해군력을 유지하는 핵심 기반이다. 1941년 Special Devices Desk 설립 이래 80여 년간 지속적으로 발전해 온 미 해군의 M&S 훈련 체계는 오늘날 연간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 100척 이상의 전투함에 설치된 임베디드 훈련 시스템, 전 세계에 분산된 1,200개 이상의 훈련 노드를 갖춘 거대한 생태계로 성장하였다.

특히 2017년 충돌 사고 이후 7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MSTC 건설, 2024년 시작된 해군-공군 JSE 합동훈련, 2035년 완전 통합을 목표로 하는 LVC 발전 로드맵 등은 미 해군이 시뮬레이션 기반 훈련의 중요성을 얼마나 깊이 인식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한국 해군이 미래 해양 안보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미 해군의 시뮬레이션 훈련 체계를 벤치마킹하여 통합 LVC 환경 구축, 조함 시뮬레이션 인프라 투자, 임베디드 훈련 시스템 도입, 연합훈련 상호운용성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 이는 단순히 훈련 효과 향상을 넘어 전투 준비태세와 함정 안전의 근본적 강화로 이어질 것이다.

참고 자료

  1. U.S. Navy. (2024). AN/USQ-T46 Battle Force Tactical Training (BFTT) Fact File. https://www.navy.mil/Resources/Fact-Files/Display-FactFiles/Article/2166789/anusq-t46-battle-force-tactical-training-bftt/
  2. RAND Corporation. (2005). Use of Simulation for Training in the U.S. Navy Surface Force, Monograph Report MR-1770. https://www.rand.org/content/dam/rand/pubs/monograph_reports/2005/MR1770.pdf
  3. Naval Air Warfare Center Training Systems Division. (2024). NAWCTSD Homepage and Mission. https://www.navair.navy.mil/nawctsd/
  4. U.S. Naval Institute. (2024). Use Live, Virtual, Constructive Training to Meet the High-end Fight, Proceedings, Vol. 150/1/1,451. https://www.usni.org/magazines/proceedings/2024/january/use-live-virtual-constructive-training-meet-high-end-fight
  5. U.S. Government Accountability Office. (2012). Navy Training: Observations on the Navy's Use of Live and Simulated Training, GAO-12-725R. https://www.gao.gov/products/gao-12-725r
  6. Naval Education and Training Command. (2024). Mariner Skills Training Center Atlantic. https://www.netc.navy.mil/MSTCLANT/
  7. Federation of American Scientists. (2024). AN/USQ-T46(V) Battle Force Tactical Training System. https://man.fas.org/dod-101/sys/ship/weaps/an-usq-t46.htm
  8. USNI News. (2024). NAWCAD Brings Hyper-Realistic Flight Test and Training Simulators to Navy, Air Force. https://news.usni.org/2024/04/22/nawcad-brings-hyper-realistic-flight-test-and-training-simulators-to-navy-air-force
  9. Defense One. (2024). The Navy wants to make info-warfare training ubiquitous. https://www.defenseone.com/defense-systems/2024/04/navy-wants-make-info-warfare-training-ubiquitous/395434/
  10. Seapower Magazine. (2024). Naval Surface Warfare Center Implements Navy Continuous Training Environment Tool for Live Virtual Constructive Training. https://seapowermagazine.org/naval-surface-warfare-center-implements-navy-continuous-training-environment-tool-for-live-virtual-constructive-trai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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